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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유엔총장의 대선 출마

작년에 창립 70주년 행사 취재를 갔었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단독으로 안내를 받아 텅빈 유엔 본회의장을 둘러봤다. 잉글랜드 출신인 60대 초반 여성이 미소를 머금고 상냥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했다. 그녀와 시리아 알레포 이야기를 나누며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 특히 어린이들의 살상에 분노와 함께 슬픔을 공유 했다. 나는 그녀에게 이럴 때 유엔 총장은 헬멧을 쓰고 알레포를 방문해 평화를 외치고 전쟁을 멈추게 하는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징했다. 그녀는 잔잔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반기문 장관이 유엔 총장의 소임을 맡았을때 남북 평화공존의 시대가 오리라고 예견하면서 북미 국교 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하여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하여 전쟁터를 누비며 평화를 외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유엔 업무를 추진한 결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리라 내다봤다. 그러나 반 총장의 임기가 저물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유력 노벨평화상 후보군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이곳 저곳에서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는 비난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아직도 여론조사 대권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이 여론조사 기관에 강력 항의하여 조사 후보군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기사를 기대하고 있으나 깜깜 무소식이며, 대권 출마에 마음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난무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창설 첫 정기 총회 유엔결의안, 즉 총장은 모국이나 타국의 정부직을 맡아서는 안되다는 결의안을 위반하면서 대권에 출마하려고 있다. 총장이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면서 어떻게 북한에게 대놓고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라고 요구 할 수가 있을까. 이는 모순이며 자가당착이 되는 것은 아닐까. 유엔 웹사이트에 아직도 1946년 유엔 결의안에서 사무총장이 준수해야 할 사항이 적시 되어 있다. 그것은 “총장은 각국의 비밀일을 하기 때문에 회원국은 직전총장에게 어떤 정부의 직책도 제안해서는 안되고 총장은 그런 제안을 삼가해야 한다.” 이 결의안을 유엔 창설 첫 정기 총회에서 하게 된 이유는 총장이 취득한 비밀 정보가 이해 관련 당사국에게는 달콤한 꿀 또는 독이 되기 때문에 유엔이 콩가루 집안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선경지명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반 총장이 카터 전대통령 처럼 퇴임후 한반도 평화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하여 유엔의 노하우를 활용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임 이사국 강대국의 심기를 맞추느라 만신창이 된 심신을 달래고 난 후 소신껏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세계 평화의 수호자가 되길 학수고대해 본다. 그러면서 오늘날 반 총장을 있게한 그의 모친의 혜안을 사유해본다. 충주 비료 공장에서 일하던 그의 모친은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여 비료공장 미국 기술자들을 사귀어 본토발음으로 중학생 아들 반기문 학생의 영어 공부를 시켰다. 그때 배우기 시작한 영어 공부가 오늘날 반 총장을 만들어 냈듯이, 총장 업무 수행으로 배운 세계적 외교력으로 전쟁없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기여해 주길 바라고 싶다.

2016-10-04

오바마 "북 핵실험 대가 치러야"… 71차 유엔총회 기조 연설

버락 오바마(얼굴) 대통령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모두를 위험하게 한다"며 "북한은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개발 중단과 감축 노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을 하지 않고, 또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핵전쟁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며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 제한(동결) 조치를 수용함으로써 세계 안보, 그리고 이란과 다른 국가와의 협력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겨냥해 "이런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는 모든 이들이 함께 잘 사는 길로 나아갈 필요가 있으며, 단지 소수의 상층부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되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성공했고, 북한은 불모지(waste land)"라고도 말했다. 이날 연설은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 한 유엔 총회 마지막 연설이다. 세계 지도자들에 대한 마지막 메시지도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권위주의(authoritarianism)를 거부하고 보다 열린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 대신 독재자(the strong man)를 선호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민주주의는 어려운 일이고, 여러 세대가 걸리지만 그 결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 세상은 폭력도 줄고 과거 어느 때보다 번성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패러독스로 빠져들고 있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이 협력과 단합을 바탕으로 한 좋은 모델의 길이나 극심한 분열과 충돌의 세계로 퇴보하는 길 중 한쪽을 선택할 수 있다"며 각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임기 중 마지막 총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나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태도를 바꿔 그들의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2016-09-20

아베 "아프리카 33조 투자"…유엔 안보리 노린다

"질(quality)을 담보하는 것은 일본 기업이다. 질이 높고 강인하고 안정된 아프리카야말로 일본과 여러분이 바라는 모습이다. 일본은 인프라 건설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아프리카에 쓸 것이다." 27일 오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아프리카 약 50개국 정상.각료가 참석한 제 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개막 연설에서 중국과 차별화된 투자를 강조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연간 무역액은 약 2200억 달러로 일본(약 300억 달러)의 7배가 넘는다. 중국은 지난해 앞으로 3년간 6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아프리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베는 중국의 자금력에 바탕을 둔 물량 공세에 맞서 일본 기업의 기술력으로 아프리카에서 맞서겠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자국에서 TICAD를 열었고, 이번에는 기간을 3년으로 줄여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회의를 열었다. 일본에서는 약 70개 기업 관계자가 동행했다. 아베는 연설에서 일본이 앞으로 3년간 100억 달러의 인프라 정비 사업을 포함해 약 300억 달러를 아프리카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일본 기업의 진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아프리카 관민 경제포럼'을 만들어 3년마다 열겠다고도 했다. 포럼에는 일본 각료.경제단체.기업 경영자가 참가한다. 아베는 이와 더불어 기술자와 전염병 대책 전문가 등 아프리카인 1000만 명의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경우 스미토모상사와 마루베니가 각각 모잠비크와 나이지리아에 최대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두 나라를 합쳐 약 4000억엔(4조5000억원) 규모다. 미쓰비시 상사도 케냐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새 외교 전략을 표명하면서도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 그는 "일본은 태평양과 인도양,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결합을 늘리고 강화해야할 책임이 있다"며 "힘과 강압과는 관계가 없는 자유와 법의 지배, 시장 경제를 중시하는 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대륙을 잇는 바다를 법이 지배하는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를 비롯한 적극적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도 겨냥했다. "아시아에 뿌리내린 민주주의 체제하에서의 성장이 아프리카 전역을 에워싸게끔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며 "아시아에서 아프라카에 걸친 지역을 성장과 번영의 대동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그동안의 외교안보전략인 '지구의(儀)를 조감하는 외교'와 '적극적 평화주의'를 발전시킨 것이라고 일본 언론에 설명했다. 일본은 이번 회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의 외교 무대로도 삼고 있다. 아베는 "2023년까지 아프리카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배출해야 한다. 안보리 개혁이라는 일본과 아프리카의 공통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베는 케냐는 물론 기니.세네갈.마다가스카르.코트디부아르 등 정상과 개별적으로 만났다. 아프리카는 유엔 가맹 193개국 중 54개국을 차지하고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20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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